0. 개요
제주도 여행을 가게 되면서, 기대가 컸던 장소 중 하나였던 곳은 넥슨 컴퓨터 박물관이다.
윗 사진처럼 수학여행 타이밍과 겹쳐서.. 고등학생들의 땀내 섞인 전시 관람이었으나 그래도 볼게 참 많았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IT에 관심이 있다면 한번쯤은 들려봐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은 지하 1층부터 3층까지, 총 네개의 층 별로 관람하거나 즐길게 있었다.
다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 애매해 다른 글의 사진을 참고해서 작성하려고 한다..
1. 컴퓨터의 역사
1층에는, 마우스, 키보드, 메모리, 그래픽카드와 같은 컴퓨터 구성품들에 대한 과거, 현재, 미래가 있었다.
역시 고등학생들의 흥미를 이끌기에는 무리가 있었는지, 다른 층에 비해 한적한 관람을 할 수 있었다.
가장 인상깊었던건 아래의 엥겔바트 마우스라는 발명품이다.
내가 썼던 마우스인 볼마우스나 광마우스가 아닌, 바퀴를 굴려 마우스를 움직이는 메커니즘이다.
최초에는 "X-Y 좌표 표시기"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나 누군가 생쥐같이 생겼다는 말로 인해 지금의 "마우스"가 되었다.
최근 프로젝트에서 CLI 환경만으로 리눅스를 다루는 과정이 너무나도 험난했었고, "보면서 클릭좀 하고싶다.."는 생각이 정말 간절했었다.
아버지도 첫 컴퓨터는 CLI였던 DOS를 썼었다고 한다. (라떼는!)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마우스를 활용해 컴퓨터를 자유자재로 쓰는데, 정말로 하나하나 너무 소중한 발명품이다!
이동식 저장장치의 역사도 정말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펀치 카드로 120byte만을 저장했었다가, 점점 늘어나더니 마지막에는 지금 우리가 쓰는 HDD, SSD가 있었다.
다나와와 같은 곳에서 일반 PC용으로 4TB짜리 SSD를 파는걸 감안하면, 체감상으로는 무려 366.5억배의 메모리 혁신이 있었다!!
2. 게임의 역사
2층에는 가장 설레는, 게임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있었다.
정말 많은 게임들이 있었고, 직접 체험을 할 수 있었다..만!
수 많은 고등학생들이 자리잡고 게임을 하고 있어서 멀찍이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고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어서, 조금은 색다른 관람을 했다!
이런식으로, 고전게임이 입장할 때 많이 널려있었다. 갤로그, 스페이스 인베이더 등등..
라떼는 저런게임 너무 재밌게 했었는데, 지금 내가 하려고 하니 뭔가 손이 안간다... 이미 더 큰 도파민의 게임에 절여져서 그런듯
인상깊었던 건, 역시 모션인식으로 저스트댄스를 즐기고 있던 고등학생 무리들이었다.
얼마 전 닌텐도 처분하면서 가지고있었던 저스트댄스 칩도 당근🥕했었는데, ㅋㅋㅋ역시나 어린 친구들이 사갔다!
어린 나이에 즐기기 딱 좋은 게임인가봐..
개인적으로 아타리쇼크의 주인공 E.T 게임이 혹시나 있을까 했었는데, 못찾은건지 없는건지 모르겠지만 없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열심히 찾진 않음)
뭔가 게임 역사에 큰 비중인지라 있을수도 있지 않을까 했었는데, 아쉬웠다.
3. 히든 스테이지, 오픈수장고
3층에는, 조금 1층과 주제가 비슷한게 있었다. 마우스, 키보드의 역사!
이런건 과감히 Skip 했다.
한 구석에는 타자연습 프로그램이 있었다. 해보니까 500타가 나와서 조금 자랑도 할 겸 띄워놓고~ ^ㅇ^
코딩 체험도 있었다.
스크래치(https://scratch.mit.edu/)와 유사한 방식으로 꼬꼬마 난이도의 코딩 문제들이 있었고, 만약 아이가 있었으면 뇌 말랑말랑해지게 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었던 유익한 장소였다.
오스모,오조봇이라는 코딩 교구도 있었고, 피쳐폰들도 전시되어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솔직하게 내가 크게 체험해 볼만한 것은 없었다.
Lab 1.0의 주제는 마음에 든다.
익숙한 것에 의문을 갖고 낯설게 바라보는 것으로부터 변화는 시작된다
익숙함은 안정감을 주고, 오랜 시간 쌓아온 노하우는 귀한 자산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자산에 너무 안주하게 되는 순간이다.
변화는 대단한 용기에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아주 작은 ‘왜?’에서 시작된다.
“왜 이건 이렇게 해야 하지?”
“이 방식 말고 다른 길은 없을까?”
그 질문 하나가 생각의 물꼬를 트고, 전혀 다른 길로 이어지기도 한다.
아직 주니어인 입장에서는 생각할 주제는 아니겠지만, 언젠가 나도 어떤 분야이든 시니어가 되었을 때 도움이 될 말이다!
4. 굿즈카페 느낌의 지하 1층
3층까지 관람을 마치고, 지하로 내려가면 온 세상이 메이플스토리다!
크게 제주도와 콜라보한 테마로 가득했다.
위 이미지처럼!
메이플스토리 IP 좋아하는 나는 지갑이 한번 열렸으나, 돌아갈 캐리어에 공간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PASS..
근데 진짜 귀여운거 많으니까 메이플 IP 좋아하면 눈이 돌아갈 것이다 ㅎ_ㅎ
5. 마무리
넥슨 컴퓨터 박물관은 게임이나 컴퓨터 산업쪽으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추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좋아한다면, 혼자 가도 즐거울거고, 넥슨 게임을 좋아하는 지인과 함께 가도 즐거울 것 같다.
지하 1층을 보면, 메이플스토리를 좋아하는 지인을 데리고 가면 최고의 코스로 기억되지 않을까!
하지만, 수학여행 시즌의 평일에는 조금 알아보고 가는것이 현명하다......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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